KIM Mission/김경환선교사/선교소식 10월-4

Oct 18     0

 

시베리아에서 만난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받으시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세번째 방문한 이번 러시아 세미나 기간 동안, 저는 러시아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그 수고의 열매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블라디보스톡 등 극동지역과 모
스크바-상뻬째르부르크 지역을 방문할 때 확인한 전략이 지금까지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보
았고, 지난 수년 사이의 시대적인 흐름의 변화로 인해 새로 떠오르고 있는 선교전략도 발견하였습니다.

첫째, 지금까지 이십여년 간 지속되어 온 한국인선교사님들의 주된 러시아에서의 선교 전략은 소수 현
지인들을 제자화 하는 신학교교육과 실제전도 및 교회개척 훈련방식입니다.  러시아는 아직 개발도상국
가운데 하나이며 그것도 거대한 대륙 가운데 일부분 만 개발이 시작되었을 뿐, 상당부분 지역들은 아직
개발 바람과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고 봐야 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합니다.  그러다보니 실
업률이 매우 높으며 잠재력을 지닌 많은 인력들이 한국인 선교사님들의 제자훈련 대상으로 연결되고 있
습니다.  아마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진학의 기회
도 취업기회도 얻지 못한 지방젊은이들이 많은 경우 선교사들의 접촉에 호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교
사들은 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소규모의 제자훈련과 신학교육을 시작합니다.  장소는 주로 선교사 개
인의 주택에 작은 강의실과 기숙사시설을 갖추고 선교사 가족과 동거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몇몇 뜻이 맞고 신학적 성향이 비슷한 선교사들이 합력하여 좀더 규모있는 (수십명 규모) 신학
교를 (독립된 시설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저와 이사장 임이근 장로님이 방문하였던 시
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와 똠스크 같은 도시에서도 거의 이 두 형태의 신학교육과 제자훈련이 유지되
고 있었습니다.

이 제자훈련 및 신학교육 사역이 유지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교사님들이 상당부분
의 재정적인 동원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신학교에 들어온 제자들의 숙식과 얼마간의 생활비 및 교통
비 등을 지원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두 세개의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소
규모 신학교들에서도 슬라브계의 러시아인들과 고려인 (까레야스키) 신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거나
일과 후 시간을 선교사님들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모두가 친절하고 반갑게 외
부에서 찾아간 우리를 맞이해 주었으며, 인사하는 방법이나 표정과 태도가 우리 한국인들과 많이 닮
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 암송, 공부하며 설교하는 방식까지도 한국
인 선교사님들이 몸소 보여주는 본을 닮아 가는 것은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들 만의 고유
한 스타일과 장차 궁극적인 전도의 대상인 러시아 주류의 삶 속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생활 방식과 신앙양식도 개발되어야 겠지요.  감사한 것은 러시아에서의 한국
인 선교사님들 사역 역사가 어느덧 20여년이 되면서, 십년 이상 제자훈련과 신학교육에 헌신한 선교
사님들에 의해 많은 현지인 제자들이 양성되었고, 선교사님들과 그 제자들의 협력에 의해 수많은 지
역교회들이 개척되었고 꾸준히 부흥 성장하고 있습니다.  구 공산주의와 현재의 사회주의 체제인 러
시아의 정치 사회 시스템의 영향과 러시아 정교회의 필요이상의 견제 (거의 핍박에 가까운 개신교에
대한 정죄와 비난선전, 그리고 중앙 및 지방 권력과 결탁한 고의적인 방해 등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교사님들은 수많은 소규모 지하교회와 지하신학교 제자양성 운동을 통하여 “러시아를 품은 그리
스도인”들을 양성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Russian Christian 들이 장차 러시아 주변 수십개 국
가들과 수백개 민족들,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향해 복음들고 나아갈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World Christian)”으로 성장할 것을 우리는 믿고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하면서 힘이 닿
는대로 선교사님들과 현지인 제자들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제가 발견한 러시아에서의 선교전략은 바로 자비량 선교(Tentmaking Ministry)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깨닫게 된 사실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에도 한류열풍이 몰아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다가 요즘 한창 붐을 타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러시아 공중 채널을 통해 그대로 흘러나오는 모습이 보였는데,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드라마, 영화
그리고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많이 보급되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한국사람들을 만나면 우호적인 관심과 부러움을 드러낸다고 합니
다.  수도 모스크바와 상뜨뻬쩨르부르크 그리고 러시아 제3의 도시 시베리아의 맏형 노보시비르스크
에는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제 자동차들이 점점 기존 일본 자동차들을 밀
어내고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한국제 중고자동차는 러시아에서 없어서 못판다
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한류 문화를 배경으로 러시아 대학에서 한국어 교수로 혹은 일반 사설학원의 한국어 교사
로 가르치며 전략적인 접근을 해 나가는 선교사님들도 계십니다.  이번 노보시비르스크 세미나의 전
체적인 준비와 운영, 그리고 세미나 참석자들을 위한 교통편의까지 제공하셨던 안영일 선교사님의
경우 러시아에 오신지 12년이 되셨는데, 주요 사역이 유학생들과 러시아 학생들을 주 회중으로 하는
노로드교회 담임 목사님이십니다.  이 교회는 한인교회가 아니라, 한국인과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러시아인들, 그리고 여러 세대째 러시아에서 살아온 고려인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한국어로 예배를 드
리는 선교목적의 교회입니다.  우리가 함께 맞이한 주일날 (10.7) 오후 예배를 저는 이 한국어 회중을
위해 설교하였고, 세미나 기간 중에도 여러 명의 한국어를 사용하는 러시아인들과 고려인들이 와서
참석하여 우리 강의를 부분적으로 들었습니다.

안영일 목사님은 지난 5년 동안 한국어 교육을 선교전략으로 선택하여 많은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유
명한 한국어 교수 (한 대학에서 3년간 정식 한국어 교수로 가르치며 영주권도 취득함)로, 그리고 이
지역 고려인 연합회와 목사님이 함께 설립한 한국어 학교의 교장으로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안목사님은 수많은 러시아의 차세대 젊은 대학생들을 제자로 둔, 전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위치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가운데 한분이십니다.  이제 머지않아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지원
하는 “세종학당 (Korean Culture and Language School)” 을 정식으로 설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현
재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세계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알리고 보급하는 “공자학당”을 수천개
설립하는 작업을 엄청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도전을 받은 한국 정부도 “세종학당”이
란 기관을 세계 주요 도시마다 설립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지에 먼저 가 계시던 선교사님들이 이 기
관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며 이는 선교전략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와 달리 러시아의 전통적인 역사와 교육 중심 도시인 톰스크에서 사역하시는 권한공
선교사님(신학교 사역, 한인선교사협의회 회장)과 함께 단 두 사람의 한인선교사에 해당하는 강성규
선교사님 (침례교 파송, 현지 대학 한국인 교수 및 러시아 현지 침례교회 담임목사) 역시 매우 성공적
이고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 사역을 통한 전략적인 선교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십니다.  강성규 목사
님은 최근들어 두개의 대학에서 매주 30시간 이상의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 목사님이
가르치는 러시아 학생들은 한국어 기초반부터 중급, 고급반까지 수십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권한공
목사님과 강성규 목사님은 같은 시베리아 지역이지만 노보시비르스크보다도 늘 5-6도 더 추운 똠스
크에서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 성숙시켜 나가는 소중한 러시아선교의 개척자들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유학생들이 현지 선교사님들에게 선교전략적인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현지인
들과의 접촉점으로 자신들을 기여하고 있는 것도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
들이 모두 잠재적인 선교의 인적자원들이요, 장래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들로 성장할 인재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비록 큰 힘도 영향력도 없이 하루하루 쏟아지는 시험공부와 숙제 분량에 전전긍
긍해야 하지만, 불과 수년 후에는 이들이 바로 지금 그들이 유학하며 머무는 그곳 선교지에 가장 유력
한 인물들, 곧 상사주재원, 외교관, 그 현지 외국인 회사 직원, 혹은 자영업자로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노보시비르스크 세미나 기간 중에도 15명 남짓한 한국인유학생들이 우
리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우리는 그들을 등록비를 받지않고 환영하였으며,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에 선
교사님들과 함께 초대하여 대접하였습니다.  많은 경우 그들은 이미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서 우리 세
미나 주제인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운동”에 동참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으며, 몇몇 학생들은 초
신자이거나 유학을 와서 교회출석을 시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놀랍
도록 적극적이고 수용적이며 한시간 한시간 강의를 통해 세계 선교에 눈을 뜨고 헌신하는 마음들이 강
의하는 저에게 직접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아직 믿지 않는 다른 유학생들을 전도하며, 또한 현
지인 학생들에게도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도하고 우리 한인 선교사님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
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요 평신도 유학생선교사, 그리고 한인선교사님들에게는 큰 동역자들
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본사로부터 파견되어 온 상사주재원들 역시 전략적인 선교 동역자들입니다.  이번
세미나에 끝까지 참석한 최명흥 (김보람) 집사님 내외분이 그 대표적인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아직 한
국인 주재원들이 몇 안되는 시베리아에서 대한민국의 주재원의 명예와 평신도 선교사의 사명을 걸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직장과 거래처들과의 접촉을 통한 고국 기업과 하나님 나라 복음 알리기, 그
리고 교회에 오면 선교사님과 유학생들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는 집사님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파견
하신 이 시대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바로 이분들이구나 하며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와 같이 자

신의 직장과 세상 직책, 지위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분들은 제가 몇 주전에 방문한 과테말라에서도

여러분을 만났고, 지금까지 방문했던 80여개국 선교지 모두에서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

은 아직 그곳에 한국인 선교사나 목사가 없어서 교회 모임을 가질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

과 더불어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그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고대하며 현지인들을 섬기는 모습도

본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 성도들은 해외에 나가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파송 선교사로

복음에 앞장서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분들은

고국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파송되어 오면 그분들을 환영하여 정착과 개척과정을 돕습니다.  마치 사도

바울을 돕되 하나님의 사람 바울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이라도 내어놓겠다는 자세로 협력하던 브리스

킬라와 아퀼라 처럼 말입니다 (로마서16:4).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우리 민족이 복받는 이유요, 하나

님께서 세계복음화에 우리를 사용하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시금 이 모든 신실한 하나님의

동역자들 (God’s Fellow-workers)을 기억하며,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Barnabas K. Kim, D. Min in Missions, M. Div., B.A

President,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www.KIMMiss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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