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온 편지

일본 근황 보고

할렐루야!

2024신년을 맞아 축복의 동산 후쿠오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노토 반도 지진과 JAL 항공기의 일본해상 보안청 항공기와의 충돌사고등으로 인해 어둡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새해를 맞아 처가가 있는 도쿄 인근의 치바라는 곳을（근원지로부터 약 600Km）방문 중이던 저희들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큰 지진 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행방불명자들에 대한 수색과 피난 자들의 어려운 생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재난 지역이 복구되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도 기상이변으로 한파 등 여러가지 자연재해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House Church 가정교회

저희가 섬기고 있는 가정교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동안 Covid-19으로 중단되었던 이웃초청 크리스마스 축하모임을 3년만에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총 참가인원 20명 가운데 8명이 신앙이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저와 리에 선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중 2가족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의 시간과 게임등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여러가정이 정성스럽게 함께 준비한 맛있는 만찬 후에는 성탄이야기를 들고 크리스마스 케롤을 함께 부르는 시간과 함께 선물교환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모임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참가한 어머니는 너무나도 즐거웠고 처음으로 크리스마의 의미를 듣고 분위기를 경험한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나누어 주셔서 모두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부활절에도 이웃초청 부활절 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바라기는 이렇게 연결된 분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만들어지는 일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 가정교회에서 독립한 한 가정은 얼마전부터 본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회의실을 빌려 2주에 한번씩 저렴한 가격으로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카페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도 한번 방문했는데 이젠 주위에 좀 알려져서 외로운 분들이나 이야기를 나눠줄 사람을 찾는 분들이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도시화 되면서 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운 분들이 늘어가는 일본 사회에 꼭 필요한 사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역 근황

김준석 선교사는 계속해서 하카타 국제 학교에서 영어로 성경을 가르치고 있고, 영어강습과 코칭을 통한 개인전도, 오리오 아아신 대학 채플 말씀선포등을 감당하고 있으며 월 1회 제자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에서 탈북민과 북한 선교를 위해 열린 KRIN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남북의 관계속에서 탈북민들과 북한선교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기도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누어 졌습니다.

특별히 미국에서 온 1.5세 들이 탈북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교에서 어떻게 탈북민 자녀들을 미국의 크리스챤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연결 시켜주고 또 미국을 방문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의 학생들도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미국의 크리스챤 학생들과 연결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준석 선교사는 1월 21일부터26일까지 스페인 말라가 에서 열리는 NOVO 팀리더 모임에 일본팀을 대표해서 참석합니다. 30여년 전부터 파송되었던 많은 NOVO(구 CRM)선교사님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모두 미국으로 돌아가고 이제 저희 가정이 유일하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로 파송 될 때부터 계속 기도해 오고 있는 저희와 함께 일본에서 동역 할 NOVO의 팀 멤버들을 보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에 선교사는 변함없이 후쿠오카 여자 대학에서 영어를 강의하며 관계전도에 힘쓰고 있고 영어 통역, 제자훈련 등의 사역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몇 주전에는 리에 선교사의 고모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더 늦기 전에 모든 가족과 친척분들이 주님을 믿게 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저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복음이 리에 선교사의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들 노아는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육상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직까지는 큰 문제 없이 잘 성장 해 주고 있는데 주위에 크리스챤 친구가 전혀 없고 세속화된 교육을 받는 가운데 노아의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저희가 무엇을 해야 좋을지가 고민입니다. 다음 달 부터는 인근 인터네셔널 교회의 학생부 주말 활동에 참여해 볼까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년 계획

저희 가정은 이제 일본 후쿠오카로 파송 된 지 만7년이 지나고 올 4월이면 8년차가 시작됩니다. 지난 해에 안식년을 갇지 않았기에 올 해는 여름부터 약 3-4개월간 안식년을 가지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쉼을 통해 몸과 영혼이 재충전되고 새로운 비전을 품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성령 충만하여 일본으로 돌아오는 안식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